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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내용 및 등장인물> 2. <한국 귀신과 일본 귀신의 차이> 3. <영화감독의 전작 및 작품에 숨겨진 디테일들> |
영화내용 및 등장인물
등장인물정리
1. 상덕(최민식) = 극 중 음지를 피하고 양지를 찾아주는 풍수지리사역활
2. 화림(김고은) = 극중 원혼을 달래주어 원혼의 승천을 돕는 무당역할
3. 영근(유해진) = 극 중 시신을 수습하는 장의사 역할
4. 봉길(이도현) = 극 중 화림을 도와 굿을 진행하는 무당역할
영화의 처음 시작은 한 가족의 할머니 무덤을 파묘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가족의 꿈속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계속 나오게 되고, 그것이 걱정된 한 가족은 유명한 풍수지리사였던 상덕(최민식)을 찾게 된다. 파묘를 시작하고 상덕은 할머니의 유골을 보며 할머니가 꿈에서 계속 나오는 원인이 과거 할머니의 유품이던 틀니를 손자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임을 바로 알아차리게 되고 그것을 바로잡으며 그가 왜 명성이 있는 풍수지리사인 지를 관객들에게 알려주게 된다. 한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미국의 한 부자로부터 파묘건을 의뢰받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미국에 도착해 그들은 파묘를 의뢰한 가족을 만나 한 병원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아이를 보게 된다.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원인 불명의 병을 얻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고 화림에게 설명하는데 화림은 그 아이를 보며 태어난 아이뿐만 아니라 그 아이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즉 집안의 장손들에게 똑같은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 병의 원인이 조상의 묘를 잘못 모셔 생긴 '묫바람' 임을 알게 된다. 그 후 화림과 봉길은 파묘를 의뢰한 부부에게 굿을 해서 조상의 노여움을 달래야 한다고 설명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풍수지리사인 상덕(최민식)과 영근(유해진)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함께 이 파묘건을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게 된다. 파묘를 의뢰한 아이의 아버지와 함께 조상의 무덤을 파묘하기 위해 4명의 전문가들은 움직이게 되고 음산하고, 차가운 공기를 머금은 산 한가운데의 묘지를 발견한다. 무덤을 발견한뒤 상덕은 제일먼저 흙의 맛을 보게 된다. 그곳에서는 달작지근한 맛이아니라 강한 쇳맛이 나고 있었다.실제로 풍수지리사의 말에 따르면 좋은 양지에서는 흙의 맛이 달작지근한 맛이나지만 음기가 강하고 안좋은 땅인 경우에는 강한 쇳맛이 난다고 한다. 흙의 맛만으로도 상덕은 이곳이 강한 음지임을 알게되고 알수없는 불안감에 빠지게 된다. 또한 그 묘지에는 일반적인 묘와는 다르게 아무 이름도, 관직도 적혀있지 않았고 위도와 경도를 계산한 숫자만 적혀있었다. 여러가지를 계산해본 결과 상덕은 파묘를 의뢰한 남자에게 도저히 이곳에서는 일을 할수 없다고 말하고 돌아서지만, 화림의 끈질긴 설득 끝에 어쩔수 없이 이곳의 파묘를 맡기로 한다. 몇일 후 그들은 이 무덤을 파묘하게 되고 그곳에서 관 하나를 꺼내게 되지만 무슨일인지 갑자기 비가오는 바람에 화장을 하지 못하고 곧바로 병원의 안치실로 옮기게된다. 파묘를 의뢰한 남자는 관을 열어보지않고 관과 함께 화장하기를 원해 그대로 병원의 안치실로 옮겼으나 욕심에 사로잡힌 병원의 직원에 의해 관이 열리게 되고 그곳에서 조상의 영혼이 빠져나오게 된다. 빠져나온 조상의 영혼은 곧바로 자신의 가족들에게 향하게 되고 안타깝게도 파묘를 의뢰한 남자와, 그의 아버지, 그리고 그의 부인이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된다. 조상의 영혼은 마지막으로 갓 태어난 아기에게까지 향하게 되지만 문제가 생긴걸 알아차린 상덕과 영근에 의해 관을 화장하게되면서 다행히 사라지게된다. 파묘를 의뢰한 남자는 죽기전 상덕에게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라는 말을 남기고 또한 파묘를 진행했던 인부가 헛것이 보이는 등 뭔가 이상함을 알게 된 상덕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묘를 했던 장소를 다시 찾아 땅을 파게 되는데 그곳에서 누레온나(인간의 얼굴을 한 뱀이자 일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요괴)를 발견하게되고 이 땅밑에 무언가 더 큰 존재가 묻혀있다는걸 알게된다. 그곳을 파내려 가보자 세로로 세워져 묻힌 긴 관이 발견되는데 상덕은 이관이 심상치 않고, 불길함을 느껴 영근, 하림, 봉길과 함께 이 관을 보국사 창고에 보관하고 다음날 날이 밝은 동시에 화장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날이 밝기 전 관 안의 존재가 탈출하여 인근 축사와 사람들을 공격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화림을 공격하려던 장군귀신을 막으려다 봉길이 큰 부상을 입게 된다. 봉길은 수술을 잘 마쳐 기적적으로 회복하게 되지만 장군귀신에게 빙의되게 되고 화림, 상덕, 영근은 그를 치료하기 위해 탈출한 장군귀신을 소멸시키기로 마음먹는다. 모두가 잠든 어두운 새벽 화림은 장군귀신을 유인하고, 영근과 상덕은 장군귀신을 없애는 방법이 땅 속에 박혀 있는 쇠말뚝을 제거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그것을 없애는 것으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한다, 화림은 은어를 활용하여 장군귀신을 유인해 보지만 너무 강한 귀신인 장군귀신을 오래 붙잡아두지는 못했고 결국 장군귀신은 상덕과 영근이 쇠말뚝을 찾아 파해치던 무덤으로 돌아가게 된다. 무덤으로 돌아온 장군귀신은 상덕을 보고 분노하여 그를 죽이려 하였고 상덕은 복부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절체절명의 순간풍 수지리사였던 상덕은 불도깨비의 기운인 화의 상극인 수를 활용하고, 쇠(금)의 상극인 목을 활용하여(다이묘 장군귀신= 화/금 - 피에 젖은 목둥이 = 수/목) 자신의 피에 젖은 나무를 활용하여 장군귀신을 해치우게 되고 영화는 부상을 치료하여 건강을 찾은 그들의 모습을 끝으로 마무리되게 된다.
한국 귀신과 일본 귀신의 차이
영화에서는 처음 한국의 할아버지귀신과, 메인빌런역할을 하는 일본 다이묘 장군귀신이 등장합니다. 이 두 귀신을 보며 한국의 귀신과 일본의 귀신의 차이점을 자세히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귀신은 대부분 한을 품고 있습니다 인간인 시절 너무 원통하고 억울한 일을 겪은 사람이 감정을 해소하지 못한채로 사망하게되면 한을 품은 귀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은사람과 산 사람을 연결해주는 무당은 이 원통한 한을 가진 귀신의 사연을 들어주고, 해결해줌으로써 귀신이 좋은 곳으로 승천할 수 있게 돕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귀신은 한국의 귀신과는 정말 다르게 묘사됩니다. 영화속에서는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 접근만 하면 별다른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는 존재들이 일본 귀신이라고 설명합니다. 한국의 한을 품고 죽어 귀신이 된 경우와는 다르게 일본의 귀신들은 인격적이고 인간적인 존재라기보다는 하나의 자연재해와 비슷합니다. 아무런 죄가 없어도, 이유가 없어도 사람을 해하는 귀신들이 바로 일본 귀신입니다. 왜 그들이 생겼는지 이유조차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퇴치할 방법또한 딱히 없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 나오는 무당들은 일본의 귀신이라고 하면 전부다 질색을 하며 두려움에 떨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영화에서 상당히 무섭게 묘사되는 일본 요괴가 하나 있습니다. 영화의 중반 파묘를 한 이후 무덤에서 등장하는 '누레온나'라는 요괴입니다. 누레온나의 외형은 여자의 머리를 가진 뱀의 형상으로 묘사됩니다. 누레온나는 일본의 에도 막부 시절 강과 바다에서 주로 출몰했다고 전해지는 일본 요괴입니다. 이 요괴는 평소에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으로 위장해 있지만 남성이 다가오면 자신의 아이를 안아달라고 부탁하게 되는데 이것을 들어준 남성은 안고있던 아이가 갑자기 돌덩이 처럼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게되고 그것으로 인해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움직이지 못하게 된 인간은 요괴에 의해 죽게되는 것입니다. 이 요괴는 영화에서 등장하는 일본 여우 음양사가 한반도의 정기를 끊고 민족의 정신을 분열시키기 위한 장치인 쇠말뚝을 지키는 보호장치역활로 등장하게 되는데 극중에서 영화의 몰입감과, 섬뜩함을 고조시켜주는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감독의 전작 및 작품에 숨겨진 디테일들
파묘의 영화감독인 장재현은 대한민국의 영화감독이자, 각본가입니다. 그의 대표작품으로는 '사바하' , '검은 사제들'이 있는데 이 두 작품 모두 한국의 오컬트 작품의 인기를 끌어올렸다고 할 정도의 명작입니다. '검은 사제들'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욱 잘 알려지고 익숙한 엑소시즘을 주제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엑소시즘에 대한 영화가 많이 생소한 축에 속해있었기 때문에 생소하지만 파격적인 연출로 많은 관객들을 사로잡게 됩니다. 이번 '파묘'라는 작품이 앞서 개봉한 '서울의 봄'등 성공한 작품보다 초기 동원 관객수가 훨씬 많은 이유도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오컬트 작품의 위상을 올려놓은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장재현 감독이 숨겨놓은 보석 같은 디테일들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중 첫 번째는 등장인물 이름입니다. 영화에서 영화를 이끌어 가는 주요 캐릭터들의 이름을 보면 과거 독립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상덕, 화림, 영근, 봉길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였던 김상덕, 이화림, 김영근, 윤봉길의 이름을 나타냅니다. 또한 영화의 보국사라는 절을 세운 스님의 법명은 원봉으로 독립운동가 김원봉선생의 이름을 따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림에게 파묘를 의뢰했던 박지용은 친일파였던 박재순과 이지용의 이름을 합쳐 만든 것으로 알려집니다. 두 번째 디테일은 차의 차량번호에 있습니다. 풍수사 상덕이 몰고 다니는 차량의 번호는 0815, 장의사 영근이 모는 운구차의 차량번호는 1945 이 두 가지를 합쳐보게 되면 1945 / 0815가 되는데 이것은 대한민국의 광복절을 의미하게 됩니다. 또한 무당 화림의 차량번호는 0301 즉 1919년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3.1 운동을 의미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디테일입니다. 예로부터 일본은 일제강점기 시절 대한민국의 정기를 끊어놓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 예로는 풍수지리적으로 최고의 명당으로 알려진 경복궁 앞에 조선총독부를 더 높게 세워 민족의 정신을 해친 것이 있고, 조선의 호랑이들을 모두 사냥해 모두 불태워나 찢어 죽인 일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모티브가 된 쇠말뚝을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에 박아 넣어 정기를 해치려 한 경우가 있습니다. 장재현 감독은 이러한 실제 역사적 사건을 영화의 모티브로 잘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네 번째 디테일은 여우음양사의 이름에 있습니다. 극 중 여우 음양사의 이름은 기순애로 나오는데 일본에서 여우는 키츠네라고 불립니다 감독은 일본어인 키츠네를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번역하여 기순애라고 표현합니다. 이 디테일을 통해 기순애라는 스님이 자신스스로 여우임을 극 중에서 밝히는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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